Mosan Art Museum International Sculpture Residence
WCAS 2020 모산 국제조각 레지던스
이 정미 Lee jung mee
e-mail : a01033092677b@gmail.com
대한민국 / Korea
기존에는 가족의 옷(헝겁)을 가지고 작업했습니다.
어느 날, 버릴려고 모아둔 옷을 보니 추억이 담겨져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 딸의 어릴적 추억, 남편과의 추억 등. 옷 속에는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도 들어있고, 시간이나 공간 추억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옷을 짤라서 책처럼 한갈피 한갈피 꽂아서 연결시켜놓은 작업들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재료인 돌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려다보니,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할까 고민이 되던 찰나
돌 자체가 한 장의 사진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돌에 인생의 추억을 담아보자 생각하여 작업하고 있는 중인데, 그 동안은 내 인생을 중심으로 작업을 하였다면
이번에는 딸에게 선물 하기 위한 작업과 내가 살아왔던 인생의 추억을 담은 두 가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업할 때 전반적으로 ENTROPHY 라는 물리학 개념을 생각하고 작업을 하는데,
ENTROPHY 란 물 컵에 잉크 한방울을 떨어뜨리면 물속에 잉크가 퍼져 결국에는 잉크 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 순수했던 물은 잉크와 섞여서 무질서한 상태로 변했고, 순수한 물의 상태로 되돌아갈수 없지요.
이를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건 추억할 수 있지만 되돌아갈 수 없기에 그 당시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항상 작품에 표현하려고 합니다.
어떠한 재료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더라도 제 작품은 ENTROPHY 라는 개념으로 모든 걸 설명해 준답니다.